베트남 두리안 수출 '급락'… DAP 비료 허가 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침묵

한때 '과일의 왕'으로 불리며 수출 효자였던 베트남산 두리안이 최근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시장에서 카드뮴 초과 기준으로 인해 수입 거부 사례가 발생하며, 수출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카드뮴 검출로 수출 급감

2025년 1~4월 동안, 베트남 두리안의 수출액은 1억 8,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75% 급감했다. 수출업체들은 통관 지연과 검역 비용 증가로 큰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일부 컨테이너는 반송되기도 했다.

DAP 비료의 카드뮴 문제

베트남 채소·과일협회에 따르면, 한국산 DAP 비료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례가 있으며, 이를 사용한 두리안의 경우 수입국에서 거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비료의 재검사 결과에 대한 정보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보 비공개와 수입 감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12만 톤의 한국산 DAP 비료가 수입되었으며, 2025년 들어 수입량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하지만 베트남 농업부의 검사 결과나 처리 조치는 외부에 공유되지 않아 투명성 부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기관의 침묵에 대한 우려

여러 업계 단체는 정부에 검사 결과 공개와 관련 업체 처벌을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다. 이는 비료 관리와 농산물 품질 통제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