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에서 ‘씨 없는 리찌’ 품절 대란

탄호아 씨 없는 리치는 호치민시의 상점에서 판매됩니다.

본격적인 리찌 수확철인 6월, 탄화(Thanh Hóa)에서 재배된 씨 없는 리찌가 호찌민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매가는 킬로그램당 60만~75만 동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출시 직후 품절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3군의 한 과일 전문점 사장 한 씨는 “한 달 전부터 고객들이 예약했고, 오전 7시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9시 전에 300kg 전량이 팔렸다”고 전했다.올해 씨 없는 리찌가 귀해진 가장 큰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개화기 동안 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 열매 맺힘 비율이 급감했고, 병충해도 많아졌다. ‘호구엄-쏭엄’ 농장에 따르면, 올해 수확량은 약 7톤으로 전년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 중 550kg 이상이 이미 프랑스로 수출되어, 국내 유통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탄화의 씨 없는 리찌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뛰어나다. 과피는 선명한 붉은색이며, 1kg당 약 25~27개의 큰 과실이 들어간다. 과육이 두껍고 아삭하며, 손에 달라붙지 않아 먹기 편하다. 당도는 지나치게 높지 않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며, 젤리처럼 부드럽고 깔끔한 식감을 자랑한다. 씨가 거의 없거나 아주 작아, 먹는 데 매우 편리하다.이 씨 없는 리찌는 베트남에서 독자 개발된 품종으로, 현재 국내 품종 보호 등록이 완료된 상태이다. 그러나 재배 기술이 까다롭고, 기후 조건도 민감하여 대량 생산이 어렵다. 현재 탄화 성의 즈엉화(Xuân Hòa) 지역에서 약 40헥타르 중 20헥타르만 수확이 가능한 상태이며, 정부는 2030년까지 200헥타르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지에서는 1kg당 31만 동에 거래되지만, 호찌민으로 운송되고 고급 포장으로 제공될 경우 가격은 60만~75만 동까지 오른다. 일부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80만 동에도 판매되며, 금방 품절된다. 중국산 수입 씨 없는 리찌도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지만, 소비자들은 베트남 탄화산 리찌가 더 신선하고 단맛이 깔끔하다고 평가한다.현재 전 세계에서 씨 없는 리찌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베트남과 중국뿐이다. 6~7월에 수확 가능한 이 품종은 수출 경쟁력도 크다. 올해 생산량이 적었음에도 500kg 이상이 프랑스로 수출되었으며, 향후 생산이 확대된다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강력한 수출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